[김기자의 V토크] 3년 만에 김천으로 돌아온 도로공사 박정아
3년 만에 도로공사로 복귀한 박정아. 사진 도로공사 영원한 안녕은 아니었다. ‘클러치 박’ 박정아가 김천으로 돌아왔다. 도로공사 유니폼을 다시 입은 박정아가 재도약을 꿈꾼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박정아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불과 3년 전 페퍼저축은행(SOOP 전신) 유니폼을 입었...

영원한 안녕은 아니었다. ‘클러치 박’ 박정아가 김천으로 돌아왔다. 도로공사 유니폼을 다시 입은 박정아가 재도약을 꿈꾼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박정아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불과 3년 전 페퍼저축은행(SOOP 전신) 유니폼을 입었던 박정아가 돌아온 것이다.
박정아는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편이다. 아픈 부위가 있는데 팀에서 관리를 잘 해 줘서 좋아지고 있다”며 “4개월 정도 지났는데, 뭔가 익숙한 부분이 있으면서도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지 새로운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도로공사에서 두 번의 우승에 기여했을 때와는 상황도, 선수단도 많이 달라졌다. 코칭스태프가 대폭 변경됐고, 임명옥과 배유나 등 베테랑 선수들도 많이 떠났다. 그러나 박정아가 여전히 해내야할 부분도 있다. 바로 높이와 공격이다. IBK기업은행과 연습경기에서 박정아는 대표팀에 간 강소휘를 대신해 모마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엔 교체로, 3·4세트엔 선발로 뛰면서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4세트 듀스 상황에서 승리를 이끄는 득점을 올렸다.
박정아는 “연습 때와 시즌 때 맡을 수 있는 부분이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코트 안에 들어갔을 때는 공격적인 부분이나 높이에서 잘 해야 한다. 코칭스태프도 항상 그런 거를 많이 얘기해 준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박정아를 도울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리베로로 변신한 문정원, 그리고 수비력이 뛰어난 아시아쿼터 우치세토 마미(등록명 마미)다. 김세인 역시 공수 밸런스를 갖췄다. 박정아는 “서브 리시브가 좋은 선수가 너무 많다. 리시브는 (이 선수들이)도와줄 테니까 블로킹과 득점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영래 감독대행은 세터 출신이다. 그만큼 다양한 공격 루트를 쓰려고 준비중이다. 박정아도 이날 파이프(중앙후위) 공격을 몇 차례 시도했다. 박정아는 “감독님이 파이프를 좀 더 많이 쓰는 걸 원해서 연습을 많이 한다. 아직은 많이 사용하지 못하고, 잘 안 되지만 남은 기간 그만큼 잘 따라가려고 노력중”이라고 했다.
김천 시절 박정아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무심한 듯 다정한 그의 스타일 덕분이었다. 박정아는 “김천 팬들이 환영해주신다. 지나가다 마주치면 ‘다시 와서 잘 됐다’고 얘기해 주시는 분도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웃었다. 절친 배유나와 운영했던 유튜브에 대한 질문엔 “자주 만나고 연락도 자주 하는데 잊어버린다”며 “전문 유튜버가 아니다 보니까 자꾸 촬영하는 걸 잊는다. 팬들이 좋으시다면 최대한 자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광주 팬들도 박정아에 대한 애정이 컸다. 동료들은 물론 팬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눌 기회가 없었기에 박정아도 아쉬움이 크다. 그는 “(페퍼저축은행이)좀 속상하게 마무리됐다. 그래도 SOOP에서 인수하게 돼서 다행이다. 나도 계약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에 옮기게 됐다. 광주에 남은 친구들을 팬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또, 저도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큰 부상 없이 15시즌을 치른 박정아다. 별다른 목표보다는 계속해서 건강하게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박정아는 “목표보다는 꾸준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다음 시즌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출처: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