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프랑스오픈 이어 US오픈도 제패

츠베레프, 프랑스오픈 이어 US오픈도 제패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14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벤 셸턴(미국)을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번번이 메이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가 이제는 한 시즌 두 차례 메이저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14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벤 셸턴(미국)을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14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벤 셸턴(미국)을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번번이 메이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가 이제는 한 시즌 두 차례 메이저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그는 프랑스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신고한 데 이어 US오픈까지 제패했다.

츠베레프는 14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총상금 1억800만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벤 셸턴(9위·미국)을 3시간33분 만에 3-1(6-3 7-6 5-7 6-2)로 물리쳤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츠베레프는 US오픈까지 우승하며 2026년을 ‘메이저 2관왕’으로 장식했다. 윔블던에서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에게 져 준우승했다.

최근 3년 동안 한 시즌에 두 차례 이상 메이저 남자 단식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츠베레프뿐이다. 츠베레프는 6년 전 같은 장소에서 겪었던 아픔을 씻어냈다. 츠베레프는 2020년 US오픈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은퇴·오스트리아)을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했다. 이후에도 2024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2025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신네르에게 졌다. 2022년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는 라파엘 나달과 경기 도중 오른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도 당했다.

츠베레프는 첫 세트를 6-3으로 가져간 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7-2로 앞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셸턴은 3세트 막판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츠베레프는 4세트 셸턴의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셸턴은 실책을 쏟아냈고 츠베레프는 게임스코어 5-2까지 달아났다.

마지막 장면은 다소 엉뚱했다. 셸턴의 샷이 라인을 벗어나 우승이 확정됐지만 츠베레프는 경기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다음 서브를 준비했다. 관중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자 그제야 승리를 확인하고 두 팔을 들어 기뻐했다.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지배해온 남자 테니스에서 끝내 자신의 자리를 만든 츠베레프는 우승 상금 550만달러(약 74억원)를 받았다.

츠베레프는 위너에서 35-47로 밀렸지만 언포스드에러를 31개로 억제해 47개를 기록한 셸턴보다 안정적이었다. 전체 획득 포인트에서도 125-113으로 앞섰다. 셸턴과의 상대 전적은 6전 전승이 됐다. 셸턴은 2003년 앤디 로딕 이후 23년 만에 미국인 남자 메이저 단식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