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히트 상품' 박재현, 이제 나고야로 향한다…"모두가 금메달 간절할 것 같아요" [광주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박재현은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9-2...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재현은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9-2 승리에 기여했다. 박재현의 시즌 타율은 0.290에서 0.293(467타수 137안타)으로 상승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재현은 "(김)도영이 형의 100타점에 기여했다. 100타점을 올릴 때 내가 딱 홈플레이트를 밟아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며 "도영이 형이 '이제야 일 좀 한다. 평소에도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시너지 효과가 계속 나타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재현은 경기 초반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KIA가 2-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 김태연의 뜬공 타구를 점프 캐치로 낚아챈 뒤 유격수 하주석에게 송구했다. 하주석이 곧바로 1루에 공을 던져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 허인서까지 잡아내면서 더블플레이가 완성됐다. 한화의 추격 흐름을 끊어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박재현은 "일단 타구가 강했다. 나도 최대한 빨리 뛰었다. 펜스 플레이를 해야 할지도 생각하면서 뛰어갔다"며 "공과 가까워져서 팔을 뻗었는데, 그게 들어왔던 것 같다. 공을 잡은 뒤 (하)주석 선배님에게 빠르게 전달하면서 플레이가 잘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첫 두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친 박재현은 경기 중반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터트렸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기록했고, 8회말 1사 만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까지 뽑아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박재현은 "(5회말 3루타 상황에 대해) 내가 칠 수 있는 최선의 타구였다고 생각한다"며 "낮게 들어온 공이었는데 앞에서 들어 올렸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3라운드 25순위로 KIA에 입단한 박재현은 입단 첫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25시즌 1군에서 58경기에 출전해 62타수 5안타 타율 0.081, 3타점, 4도루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KIA의 '히트 상품'으로 불릴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축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120경기에서 467타수 137안타 타율 0.293, 17홈런, 66타점, 19도루를 기록했다.
물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재현은 6월 한 달간 25경기에서 99타수 22안타 타율 0.222, 8타점, 3도루에 그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한때 시즌 타율이 0.26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7월 이후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박재현은 "6월까지만 해도 타율이 2할6푼까지 떨어졌는데 여기까지 올린 것만으로도 진짜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이렇게까지 올라올 줄은 아예 생각하지 못했다. 나도 계속 경기를 하다 보니까 2할8푼, 2할9푼 이렇게 올라오더라. 내년에 올해 6월과 같은 상황이 온다면 너무 신경 쓰지 않고 하던 대로 하면 또 올라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박재현은 이날 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팀 동료 김도영과 투수 성영탁도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박재현은 "오오늘 경기가 끝나고 내일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생각하니까 이제야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대표팀에 가서 피해만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는 있어도 피해는 주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후에는 성영탁과 함께 김도영에게 자신들을 버리고 다니지 말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에 김도영은 "나도 그렇게 친구가 많지는 않아서 후배들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두 선수를 안심시켰다.
박재현은 "도영이 형은 친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우리를 버리고 친한 형들과 놀 것"이라고 농담한 뒤 "그냥 장난으로 그렇게 얘기했던 것이다. 설마 우리를 버리겠나. 그러면 진짜 나쁜 것"이라고 웃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만큼 책임감도 남다르다. 박재현은 "(대표팀에서) 잘해야 한다. 제발 잘했으면 좋겠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금메달이 간절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속팀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박재현은 "도영이 형이 없으면 타격이 조금 클 것 같긴 한데, 나는 없어도 누군가가 나와서 또 어떻게 잘할지 모르는 것"이라며 "내가 없는 동안 선수들이 잘해서 다 같이 가을야구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가을야구도 오래 했으면 좋겠다"며 동료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