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왼손잡이’ 앞에선 최강…츠베레프, 셸턴 꺾고 US 오픈 정상
2026 US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챔피언 알렉산더 츠베레프. 미국테니스협회 제공올해도 ‘뉴욕의 왕’은 미국 국적이 아니었다.알렉산더 츠베레프(29·세계랭킹 2위)가 독일 선수로는 37년 만에 US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정상을 차지했다.츠베레프는 14일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

올해도 ‘뉴욕의 왕’은 미국 국적이 아니었다.
알렉산더 츠베레프(29·세계랭킹 2위)가 독일 선수로는 37년 만에 US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정상을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14일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벤 셸턴(24·미국·9위)를 3-1(6-3, 7-6, 5-7, 7-2)로 제압했다.
이전에 이 대회에서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독일 선수는 1989년 보리스 베커(59) 한 명뿐이었다.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개인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따낸 츠베레프는 ‘메이저 2관왕’으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거꾸로 셸턴은 개인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 기록을 남긴 데 만족해야 했다.
셸턴이 이겼다면 2003년 앤디 로딕(44) 이후 23년 만에 나온 미국 출신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소득은 이날 3세트를 따내면서 츠베레프를 상대로 13세트 만에 한 세트를 따냈다는 것.
이전에는 첫 맞대결이던 2024년 신시내티 오픈 8강에서 1세트를 따냈을 이후 이날 2세트까지 내리 12세트를 패한 상태였다.
이날로 맞대결 전적에서도 6전 전패로 밀리게 됐다.

츠베레프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를 대표하는 ‘왼손잡이 킬러’고 셸턴은 왼손잡이다.
츠베레프는 이날 전까지 투어 레벨에서 왼손잡이를 상대로 88승 18패(승률 83.0%)를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45경기에서는 지난해 멕시코 오픈 16강 때 러너 티엔(26·미국·15위)에게 딱 한 경기만 패해 44승 1패(승률 97.8%)를 기록 중이었다.
왼손잡이 선수는 오른손잡이 백핸드 쪽을 계속 두드려 포핸드 공간을 확보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츠베레프는 백핸드가 최고 무기이기에 이 전술이 통하지 않는다.

특히 몰입도 100%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츠베레프는 이날 챔피언 포인트를 따내고도 다음 서브를 준비하다 팬들 환호를 듣고 기뻐할 정도로 경기에 집중했다.
츠베레프는 “모든 팀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신께서 우리 팀이 얼마나 고생한지 아시기에 이 우승을 선물해 주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셸턴을 향해 “이제 겨우 첫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을 뿐이다. 이 자리에 아주 많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격려를 보냈다.
츠베레프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에게 랭킹 포인트 1810점이 뒤진 상태로 뉴욕을 떠나게 됐다.
출처: 동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