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청소년 야구 대표팀을 주목하라
▲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형보다 나은 아우들',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상당히 반가운 승전보를 알려왔다.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형보다 나은 아우들',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상당히 반가운 승전보를 알려왔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2018년 제12회 대회 이후 무려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아시아 정복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대한민국은 대회 최다 우승국으로 다시 올라서게 됐다.
대표팀은 결승전에 앞서 조별라운드에서 대만에 2-0으로 승리했고, 슈퍼라운드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일본에 3-2로 역전승했다. 그동안 WBC 등 성인 국제무대에서 프로야구 '형님'들도 못 했던 일본, 대만전 승리를 아우들이 멋지게 일궈내며 향후 발전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승부 결정지은 집중력과 완벽한 마운드 운용... 2027 KBO리그 드래프트에도 '큰 관심'

▲ 엄준상(사진 좌)과 하현승(사진 우)은 2026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 스타로 떠올랐다. 엄준상은 미국행을, 하현승은 국내 잔류를 선언했다.
ⓒ 김현희
이번 대회 최고의 수확은 단연 하현승(부산고)이었다. 하현승은 7이닝 1피안타 완봉투로 대표팀의 결승전 승리를 이끌며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여기에 평균자책점 0, 3승 무패로 대회 베스트 10, 대회 평균자책점·다승 1위 등 4관왕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왜 그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면서까지 데려가려 했는지 알 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하현승은 슈퍼라운드 일본전 이후 단 하루만 쉬고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투혼의 완봉승을 일궈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광속구 대신 140km 중후반의 날카로운 패스트볼와 영건답지 않은 노련한 변화구 제구력으로 일본 타선을 농락했다. 특히, 마지막 7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물론 대표팀의 우승에는 하현승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이호민(경남고) 역시 대회 베스트 10(베스트 1루수)에 오른 것을 비롯하여 타점왕에 올랐고, 강인규(청주고)는 최다 도루상으로 팀 우승에 일조했다. 여기에 애리조나 입단이 확정된 엄준상(덕수고)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최고 수비수상을 받았고, 슈퍼라운드 한일전에서 결정적인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던 김민훈(광주진흥고) 역시 우승의 숨은 주역이었다.
더욱 대단한 것은 탄탄한 수비력에서 비롯된 경기력이 대만과 일본의 부러움을 샀다는 점이다. 안방마님 원지우(강릉고)를 비롯하여 내야수 우주로(대전고), 외야수 장민제(충암고), 박보승(경남고)의 존재가 그러했다. 또한, 정윤진 감독은 매 경기 완벽한 마운드 운용으로 결승전에서 투구수 제한에 걸리는 선수 한 명 없이 전원 불펜대기를 시키는 등 완벽한 용병술을 선보였다.
따라서 이번 우승은 결과 그 이상으로 차세대 스타들의 저력을 확인한 무대였다.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하현승의 발견과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15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주장 엄준상(덕수고)의 공-수 맹활약도 빛났다. 여기에 2학년생으로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포수 전용훈(세광고)과 좌완 광속구 투수 한규민(대전고)의 존재는 내년을 더 기대하게 했다.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27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역시 큰 주목을 받게 됐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고교 3학년 선수들이 대부분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승의 기운이 KBO리그 팬들에게도 다가와 드래프트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됐다.
출처: 오마이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