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하현승이…" 일본에 승승→8년 만에 우승 어떻게 가능했나, 정윤진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
정윤진 감독이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우승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공동취재단부산고 하현승이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공동취재단[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동생들이 역사를 썼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출전한 18세 이하(U-18)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난적'...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동생들이 역사를 썼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출전한 18세 이하(U-18)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난적'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승리했다.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 쾌거다.
선발 하현승(부산고)이 펄펄 날았다.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투구 수는 89구. 11일 일본전 33구를 던진 뒤 단 하루 휴식을 취했다. 그럼에도 구위가 죽질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3경기 3승 무패 15⅔이닝 25탈삼진 무실점이란 엄청난 성적을 따냈다.
한국이 상대 실책을 틈타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장민제(충암고)의 3루타와 남현우(서울컨벤션고)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가 됐다. 우주로(대전고)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는데, 일본이 이를 읽고 피치아웃을 했다. 런다운 과정에서 상대 포수 실책으로 장민제가 선제 득점을 올렸다.
5회 쐐기를 박았다. 1사 1, 3루에서 조희성(유신고)이 달아나는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하현승은 1회부터 7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그렇게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만 2전 2승을 챙겼다. 지난 슈퍼라운드에서 역전승을 만들었고, 결승전 리턴 매치에서 다시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 종료 후 정윤진 감독은 "코치님 네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약 3주 간 우리 코칭 스태프를 잘 따라와 준 우리 선수들께 무한한 감사와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목표로 한국 야구의 기개를 보여준다고 했다. 정윤진 감독은 "사실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걸 이룩해 냈다. 그 말을 지키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우리 아마추어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지도자들, 또 선수들이 아직은 충분히 아시아에서 1등 할 수도 있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가 밝다"고 힘줘 말했다.
대만과 경기를 앞두고 "늑대의 소굴에 사냥하러 온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늑대 소굴에서 나왔냐고 묻자 "늑대들 모조리 처단하고 처단하고 어깨에 힘 주고 사냥꾼이 늑대들을 메고 걸어 나왔다"고 답했다.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정윤진 감독은 "못난 감독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고 큰 부상도 없었다. 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3주간 동고동락한 게 아마 제 일생일대 제일 큰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하현승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자진 등판이었을까. 정윤진 감독은 "투수 코치한테 보고 받았는데 7회에도 본인이 올라가겠다고 했다"며 "사실은 오늘 계획은 4회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볼 개수가 진짜 얼마 안 됐다. 그냥 본인이 계속 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계속 갔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어젯밤(12일)에 '내일(13일) 선발하고 싶다'고 그래서 깜짝 놀랐다. '어 그러면 해 봐라'라고 했는데 역시 하현승 선수는 우리나라의 앞으로 진짜 선동열, 최동원 같은 대들보 국보급 투수가 될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대부분의 대표팀 선수들은 고3이다. 오는 21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에 가는 게 목표다. 야구계 선배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선수들이 제발 부상 없이, 부상을 없애려면 예방이 중요하고 그런 거를 프로에 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 정말 부상 없이 야구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