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난 기도할 만큼 간절한데, 선수들은 어떤 마음인가"… 강원 정경호 감독이 김천전 이후에 던진 질문
김천-조남기 기자"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묻고 싶다."13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김천 상무(이하 김천)-강원 FC(이하 강원)전이 벌어졌다. 2-0으로 앞서던 김천이 2-2로 따라잡히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김천에선 전반 4분 김주찬, 전반 4...

김천-조남기 기자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묻고 싶다."
13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김천 상무(이하 김천)-강원 FC(이하 강원)전이 벌어졌다. 2-0으로 앞서던 김천이 2-2로 따라잡히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김천에선 전반 4분 김주찬, 전반 43분 박세진이 골맛을 봤다. 이후 강원에선 후반 29분 방상혁, 후반 45+4분 김대원이 연달아 골을 터트렸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뒤부터 작심한 듯 말을 이어갔다. 먼저 정경호 감독은 "시즌 치르다 보면 이런 경기가 한두 경기씩 꼭 나온다. 가장 중요한 길목의 첫 번째 일전이었는데, 선수들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강원의 에너지 레벨, 세컨드 볼 싸움에서 이기는 것, 이런 것들 이뤄내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묻고 싶다. 오늘 경기가 간절했는지, 6강을 목표로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감독으로서 김대원 선수의 페널티킥 장면을 기도할 정도로 간절했다. 제발 넣어주길 바랬다. 못 보겠더라. 물론 오늘 경기로 선수들이 간절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우리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가려면 이런 경기는 없어야 한다. 오늘은 운이 정말 좋았다. 오늘은 뭘 해도 안 되는 경기였다. 빌드업보다는 단순하게 상대지역에서 놀려고 했다. 그것 덕분에 득점도 나왔고 운 좋게 퍼닐티킥도 얻었다. 이런 날 감독으로서 전략을 어떻게든 꾸리는 점에 있어서 또다시 경험을 했다. 이 승점, 큰 1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같은 경기 나오면 안 된다. 멀리까지 오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남은 일정에서 다시는 이런 경기 나오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카림과 아부달라는 일찌감치 교체됐다.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에 정경호 감독은 "준비했던 것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카림에겐 고재현이 뒷공간 뛰는 거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반응이 되지 않았다. 아부달라에겐 압박과 볼 받는 위치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반응하지 못했다. 아부달라는 선발로 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본인이 경기 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전반전 더 버틸 수 있긴 했다. 전반 끝나고 교체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반에 너무 무기력했다.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카림과 아부달라는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 아니다.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 축구하다보면 전반에 교체될 수 도있다. 선수들과 소통하겠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교체로 빠진 박호영에 대해서는 "발목이 접질리면서 돌아간 거 같다. 센터백 없는 와중에 박호영의 부상이 아깝다. 김대원은 경고를 받아서 다음 경기가 누적이다. 우리가 진짜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조합 짜기가 어렵다. 홈에서 제주 SK전이 있는데, 어쩔 수 없다면 뒤에서 준비하던 선수들 잘 활용해야지 싶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끝으로 정경호 감독은 "오늘 김대원이 50-50을 어떻게든 달성했다. 계속 좋은 경기를 통해서 60-60, 70-70까지 잘했으면 좋겠다. 축하한다는 말을 좋은 분위기에서 하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강원 레전드로 가고 있다. 앞으로도 힘을 내면 좋겠다"라고 김대원의 50-50 클럽 가입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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