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만들 것” 모레노 감독의 첫인사, 무너진 한국 축구 일으킬까

“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만들 것” 모레노 감독의 첫인사, 무너진 한국 축구 일으킬까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스포츠경향 인천공항 | 박찬기 기자] “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할 ‘소방수’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4...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인천공항 | 박찬기 기자] “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할 ‘소방수’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48)이 밝힌 출사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쓰라린 실패를 맛본, 무너진 한국 축구를 구하겠다는 일념이 느껴지는 각오다.

모레노 감독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 코치를 중심으로 전원 스페인 출신으로 구성된 모레노 사단은 현영민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으로부터 꽃다발을 전해 받으며 팬들의 환영 속 한국 땅을 밟았다.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에 선임된 모레노. 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에 선임된 모레노. 대한축구협회 제공

협회는 지난 1일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의 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안을 승인했다. 모레노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쓰라린 실패를 맛본 뒤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공석이던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협회는 사령탑 선임에 사상 처음으로 공개 모집 방식을 도입했고, 모레노 감독은 서류 전형에서부터 높은 점수를 받으며 거스 포옛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한국 대표팀에 부임했다.

정식 감독은 아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이 기간 A매치 6경기를 지휘하며, 평가에 따라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모레노호는 오는 24일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우루과이(28일)와 2연전을 치르고, 10월 베네수엘라(2일), 우즈베키스탄(6일)을 상대한다. 11월에도 두 경기를 치른 뒤 임기가 마무리된다. 사실상 공개 오디션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레노 감독은 “많은 꿈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고, 이 자리를 맡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입국을 기다리는 동안, 매일 한국의 경기를 봤다. 한국이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분석했다.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공부했다”고 답했다.

모레노 감독이 강조한 것은 무너진 한국 축구의 재건이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실패에 대해 “누구에게나 슬픈 결과였다. 다만 이제 우리는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실패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며 “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을 더욱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6경기에 임하는 각오 역시 “한국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어 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시 감독이지만 그의 시선은 정식 감독직에 있지 않다. 오로지 무너진 한국 축구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목표만 강조했다. 그는 “내 목표는 나에게 주어진 앞에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다른 것에는 집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9~10월 A매치 4경기에 나설 첫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21일 첫 소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제 모레노의 시간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공항 |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