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탓하지 마!' 리버풀 4경기 3무→알리송 작심 발언..."올바른 정신력이 필요하다"
[포포투=김재우]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알리송 베커의 생각이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무려 세 차례나 무승부를 기록하며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빡빡한 일정에 따른 체력 문제를 언급했지만...

[포포투=김재우]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알리송 베커의 생각이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무려 세 차례나 무승부를 기록하며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빡빡한 일정에 따른 체력 문제를 언급했지만 알리송은 한발 더 나아갔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이런 일정을 견뎌야 하며 무엇보다 '올바른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풀럼전 직후 알리송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알리송은 "수요일 밤에 경기를 치르고 토요일 오후에 다시 뛰는 것은 분명 큰 도전이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또 경기가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를 위해 올바른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대회에 참가하는 빅클럽이라면 이런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 이번 시즌 특별한 것을 이루고 싶다면 반드시 감당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풀럼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6점(1승 3무)이 되며 리그 6위에 자리하게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정작 리그에서는 다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경기 내용도 답답했다. 리버풀은 플로리안 비르츠와 알렉산더 이삭,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공격적인 자원들을 대거 내세웠지만 풀럼의 조직적인 수비를 제대로 흔들지 못했다. 전반에는 패스 실수가 반복됐고 이라올라 감독 특유의 강한 압박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풀럼이 오히려 침착하게 압박을 풀어내면서 리버풀의 중원을 여러 차례 통과했고 리버풀은 그저 공을 되찾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했다.
후반 들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코디 각포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리버풀의 가장 위협적인 기회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반대로 풀럼은 역습을 통해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했고 알리송의 선방이 필요한 장면까지 만들었다. 결국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90분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무득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경기 후 체력적인 부담을 하나의 원인으로 짚었다. 그는 "분명 신선함이 부족했다. 그것을 숨길 수는 없다. 지난 경기 이후 60시간 남짓밖에 되지 않은 가장 좋지 않은 일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상황은 시즌 동안 또 찾아올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반에는 압박 타이밍이 계속 늦었고 공격적으로도 부임 이후 처음으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리버풀에는 충분히 체력적인 부담이 존재할 만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당시 리버풀은 강도 높은 경기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다시 풀럼을 상대해야 했다. 바르콜라는 아틀레티코전에서 경련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이라올라가 선수들의 '신선함'을 언급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알리송은 체력만을 핑계로 삼지 않았다. 그는 "아틀레티코전이 영향을 미치기는 했다.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회복했다"라며 빡빡한 일정은 여러 대회를 소화하는 모든 빅클럽이 마주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보여준 모습에서는 올바른 정신력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분명 그것을 지니고 있다. 단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의 능력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극복하려는 에너지와 정신적인 준비 상태에 더욱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알리송은 현재 성적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무승부에는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리버풀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며 "3무를 기록한 무패는 이 유니폼을 입고 크게 축하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무패를 기뻐하는 것은 경기에서 승리할 때다. 우리는 더 큰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그 4경기에서 패배는 없지만 세 차례 승리를 놓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의미였다.
체력적인 문제였을 수도 있고 정신적인 준비의 문제였을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리버풀이 시즌 초반 좋았던 흐름을 빠르게 되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보여준 강렬한 압박과 역동적인 공격이 불과 며칠 만에 풀럼전에서는 사라졌다. 일정은 앞으로 더욱 빡빡해질 수밖에 없다. 과연 이라올라의 리버풀이 무기력했던 경기력을 빠르게 털어내고 다시 강렬한 압박 축구를 보여주며 리그에서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