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팬 이래서 페덱 사랑하는구나, 타구 강타에도 기본 잊지 않았다…"이게 페덱이 경기를 하는 방식"
크리스 페덱이 9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마운드에 서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은 메이저리그 32승 커리어를 자랑하는 투수다. 유망주 시절부터 베이스볼 아메리카(BA) 등 주요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O리그 입성 소식이...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은 메이저리그 32승 커리어를 자랑하는 투수다. 유망주 시절부터 베이스볼 아메리카(BA) 등 주요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O리그 입성 소식이 들려오자 수많은 야구 팬이 놀랐을 정도.
곧바로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데뷔전인 7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후 춤추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승리를 쓸어 담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선발로 출전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팀이 4-0으로 앞선 4회. 페덱은 케스턴 히우라에게 2루타, 김웅빈에게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 위기. 여기서 김동헌의 타구가 페덱의 왼쪽 뒷꿈치를 때렸다. 공은 3루 방면으로 굴절, 김영웅이 1루에서 포스 아웃을 만들었다. 3루 주자 히우라는 홈인.
페덱은 고통을 호소했다. 투구 시 신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부위다. 또한 이날 경기를 넘어 앞으로 있을 투구에 영향이 갈 수 있었다.

이날 중계를 맡은 정민철 MBC SPORTS+ 해설위원은 "통증이 심할 것이다. 지금부터 페덱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 아닌가"라면서 "굉장히 강한 타구였다. 데미지가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다행히 페덱은 연습 투구 후 'OK' 사인을 냈다.
이후 1사 2루에서 여동욱과 맞대결. 여동욱이 3루수 땅볼을 쳤다. 페덱은 자연스럽게 3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다. 타구는 매우 평범했다. 페덱도 통증이 남아 있는 듯, 뛰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기본'을 져버리지 않았다.

정민철 해설은 "투구 이후에 3루 베이스 커버를 갔다. 이게 페덱이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통증이 있든, 주자가 느리든, 견제 야무지게 하고 베이스 커버도 간다. 이게 페덱이 커리어 내내 했던 방식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페덱이 사랑받는 이유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다. 부상이란 핑계도 없다. 그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낸다.
팀에 대한 존중도 확실한 선수다. 페덱은 홈 등판일에는 카우보이 모자와 정장을 입고 출근한다. 원정 등판에는 다른 선수들처럼 삼성 연습복을 입는다.
이유를 묻자 "다 같이 연습복을 입고 출근한다는 걸 알게 됐고, 모든 게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나 혼자 관심을 받기 위해 원래 스타일 대로 입고 출근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원정 때는 다 같이 입는 연습복을 입고 오려고 한다"고 했다.


페덱은 타구 강습 이후 힘겨운 싸움을 했다. 이어진 4회 2사 2루에서 페덱은 박찬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다시 권혁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서건창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 맷 데이비슨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많은 안타를 내줬지만 꾸역꾸역 아웃을 잡으며 버텼다. 6회에도 1사 이후 여동욱에게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 위기에서 박찬혁을 루킹 삼진, 권혁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삼성은 페덱의 호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페덱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2패)을 챙겼다. 9피안타 중 4피안타가 타구 강습 이후 집중됐다. 불상사에도 마운드에서 최소 실점으로 퀄리티스티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 자료에 따르면 이날 페덱은 144~152km/h의 포심을 구사했다. 5회와 6회에도 최고 150km/h의 공을 뿌렸다. 다른 구종의 구속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여전히 공격적이었다. 페덱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덱의 시즌 성적은 9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이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