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 어떻게 막을 거냐고? 그냥 걷어차!' 상대 감독의 살벌한 농담...'승격 후 무실점' 헐 시티, 리그 최강 화력 첼시와 맞대결

'파머 어떻게 막을 거냐고? 그냥 걷어차!' 상대 감독의 살벌한 농담...'승격 후 무실점' 헐 시티, 리그 최강 화력 첼시와 맞대결

[포포투=김재우]프리미어리그 승격 이후 아직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개막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헐 시티가 이번에는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첼시를 만난다. 상대 공격의 중심은 단연 콜 파머다. 파머를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은 웃으며 예상 밖의 답을 내...

[포포투=김재우]

프리미어리그 승격 이후 아직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개막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헐 시티가 이번에는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첼시를 만난다. 상대 공격의 중심은 단연 콜 파머다. 파머를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은 웃으며 예상 밖의 답을 내놨다. "그냥 걷어차야죠."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1일(한국시간) 첼시전을 앞둔 야키로비치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파머를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걷어차야죠"라고 농담한 뒤 "물론 농담이다. 파머뿐만 아니라 모건 로저스와 주앙 페드루까지 있다. 우리는 한 선수에게만 집중할 수 없다. 팀으로서 정말 좋은 수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첼시를 상대로는 95분 동안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해야 한다"라며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헐 시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놀라운 출발을 보여주는 팀 가운데 하나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고 개막 후 세 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수비력이다. 세 경기 모두 클린시트를 기록하면서 아직 리그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의 수준까지 고려하면 더욱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기록이다. 개막전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승격팀의 반란을 알렸다. 이어 코번트리 시티 원정에서도 1-0으로 승리했고 지난 경기에서는 아스톤 빌라와 0-0으로 비겼다. 맨유와 빌라처럼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들을 상대로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헐 시티의 조직적인 수비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실제로 헐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기록을 만들고 있다. 승격 직후 리그 첫 세 경기에서 모두 클린시트를 기록한 팀은 1998-99시즌 찰턴 애슬레틱과 2017-18시즌 허더즈필드 타운에 이어 헐이 세 번째다. 야키로비치 감독이 구축한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 집중력이 시즌 초반 승격팀 돌풍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금까지와 또 다른 시험대다. 상대는 첼시다. 첼시는 이번 시즌 공식전 5경기에서 무려 16골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정 선수 한 명에게 득점이 집중되는 것도 아니다. 파머를 중심으로 로저스와 주앙 페드루 등 여러 공격 자원이 골과 도움에 관여하면서 어디에서든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격진을 구축했다.

특히 파머는 헐 시티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다. 직접 득점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동료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주는 플레이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로저스의 전진성과 주앙 페드루의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파머 한 명만 봉쇄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야키로비치 감독이 농담 직후 곧바로 "한 선수에게만 집중할 수 없다"고 강조한 이유다.

그렇다고 헐 시티에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확실한 무기는 지금까지 보여준 수비다. 라인을 무리하게 끌어올리기보다 선수 간 간격을 좁히고 첼시가 위험 지역에서 자유롭게 공을 잡지 못하도록 제한한다면 충분히 버틸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는 제한적으로 찾아오는 역습과 세트피스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 첼시는 개막 후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헐 시티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맞불보다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축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실점 행진을 만들어낸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 시간을 최대한 오래 0-0으로 끌고 간다면 홈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첼시가 조급해질 가능성도 있다. 그 과정에서 역습 한 번을 살린다면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개막 후 세 경기 무실점으로 프리미어리그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승격팀과 공식전 5경기에서 16골을 폭발시킨 공격진이 정면으로 충돌한다. 파머를 "걷어차겠다"는 야키로비치 감독의 농담처럼 헐 시티가 첼시의 화력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보다 훨씬 강한 수비 집중력이 필요하다. 과연 시즌 초반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헐 시티가 첼시까지 상대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또 한 번의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