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요" 어깨 부상 여파 없다! '24승 듀오' 떠나는 두산, 벤자민 복귀전 호투에 안도의 한숨…"머리 비웠더니 좋은 결과"
[SPORTALKOREA] 한휘 기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토종 '원투펀치'가 차출된 두산 베어스가 웨스 벤자민의 성공적인 복귀 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벤자민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사구 7탈삼진...

[SPORTALKOREA] 한휘 기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토종 '원투펀치'가 차출된 두산 베어스가 웨스 벤자민의 성공적인 복귀 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벤자민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달 1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23일 만의 1군 등판이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벤자민은 지난달 21일 어깨 통증으로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상태가 엄청 심각하진 않아 한 달도 지나기 전에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다만 김원형 두산 감독은 부상 복귀전임을 고려해 보호 차원에서 벤자민의 투구 수를 50구 정도로 제한했고, 3이닝 정도 소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투구 내용이 기대를 뛰어넘었다. 1회부터 삼자범퇴를 기록한 벤자민은 2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연속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쌓은 뒤 키움의 더블 스틸 시도를 막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벤자민은 단 34구로 3이닝을 채웠다. 이에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추재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맷 데이비슨과 케스턴 히우라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 시점에서 투구 수가 52개가 되면서 교체 타이밍이 됐지만, 벤자민은 정재훈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후 마운드에 남았다. 그리고 박찬혁을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손수 이닝을 매듭짓고 59구로 등판을 마쳤다.
그 사이 타선은 2회 유니오 세베리노의 솔로포(2호)에 이어 3회 세베리노와 안재석의 연속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여기에 벤자민에 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두산은 5-0으로 이기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벤자민의 올 시즌 성적은 20경기 110⅔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2.44가 됐다. 부상 대체 선수로 계약하면서 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본인의 부상도 겹치며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훌륭한 투구 내용을 앞세워 두산의 철벽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호투가 더 의미 있는 이유가 있다. 두산은 이달 하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토종 원투펀치' 곽빈과 최민석이 전부 차출된다. 둘이 올 시즌 합작한 승수만 24승인 만큼, 이들이 빠진 이후 선발진 구상을 두고 고민이 작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벤자민의 부상이 길어졌다면 말 그대로 '비상'이었다. 하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복귀에 성공하고, 복귀전부터 호투를 펼친 덕분에 두산도 조금이나마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벤자민은 경기 후 구단 유튜브 채널 'BEARS TV'를 통해 복귀전 소감을 남겼다. 벤자민은 "스태프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다친) 타이밍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매우 좋고 (팀과) 계속 함께 나아갈 수 있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날 호투를 펼친 점에 대해서는 "나도 놀랐다"라며 "뭔가 과하게 하기보다는 아프지만 않게 잘 던지자는 생각이었는데, 머리를 비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4회에 50구를 넘겨서도 던진 점에 관해서는 "스스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몸 상태를 안전히 관리해야 하는 시점에 꼭 옳은 선택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끝내고 싶었다"라며 "코치님에게 '한 타자만 더 상대하게 해달라'고 말했다"라고 내막을 밝혔다.

최근 주춤하던 타선에 관해서는 "시즌 동안 (타격감의) 기복은 당연히 일어난다.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차라리 지금 타격이 지나치게 좋았다가 포스트시즌 때 식는 것이 더 문제"라며 "적절한 시기에 타격감이 올라오면 되고, 지금 그렇게 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계속해서 힘을 내줄 것"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벤자민은 팬들을 향해 한국말로 "보고 싶었어요"라고 전한 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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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탈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