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체력 사이의 밸런스게임···KT는 그대로 가속 페달을 밟고 나갈 것인가
KT 이강철 감독이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스포츠경향 안승호 기자] 폭염은 KBO리그 2026시즌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 약속 없이 등장한 새 변수가 누구를 웃게 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다만 ‘폭염 브레이크’로 일주일 전후의 돌발 휴식기가 정규시즌에 끼어든 것은 흐름을 움직일 수 있는 신호가 될...

[스포츠경향 안승호 기자] 폭염은 KBO리그 2026시즌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 약속 없이 등장한 새 변수가 누구를 웃게 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다만 ‘폭염 브레이크’로 일주일 전후의 돌발 휴식기가 정규시즌에 끼어든 것은 흐름을 움직일 수 있는 신호가 될 소지가 많다.
구도 변화 여부의 축이 되는 팀으로는 우선 선두 KT가 지목된다. KT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시리즈로 열린 LG와 4연전을 4연승으로 마무리하며 흐름을 탄 것을 시작으로 후반기 14경기에서 12승1무1패(0.923)로 초고속 질주를 하던 중 휴식기를 맞았다.
KT 내부에서도 계산이 복잡할 만했다. 파죽지세로 달리던 기세로만 보자면 갑작스러운 리그 중단이 아쉬울 수 있지만, 연승을 이어가면서 전력 소모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던 것을 고려하면 돌발 방학을 통해 또 다른 에너지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KT는 브레이크 이전에도 6연승을 질주하던 중이었다.
실제 KT는 후반기 14경기를 치르면서 불펜 승리조 투입도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었다. 후반기 팀홀드수가 21개나 되는 가운데 불펜의 핵심으로 반등한 스키모토는 9경기에서 9.2이닝을 소화하며 8홀드를 따내는 과정에서 바쁘게 마운드를 오르내려야 했다.
KT는 후반기 첫 3연전인 창원 NC전에 이어 키움과의 주말 수원 3연전을 통해 흐름과 체력 사이에 무엇이 유익했는지 복기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폭염 브레이크 이후 KT의 페이스는,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 그리고 선두권 재진입을 노리는 LG 등 경쟁 팀들에게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KT가 너무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지만, 이번 브레이크는 부정적 요소보다 긍정적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꽤 있다.
조성환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스포츠경향 야구전문 유튜브 채널 ‘최강볼펜’과 인터뷰에서 새 흐름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취지의 답을 내놨다.
조 위원은 “거의 예외 없이 모든 팀이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또 모두가 재충전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별로 좋았던 흐름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좋지 않던 흐름이 또 갑자기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 역시 후반기 흐름을 큰 편차 없이 끌고 갈 것이라는 게 조성환의 위원의 전망이다. 조 위원은 “KT야말로 휴식이 보약이 될 팀”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KT는 김현수 허경민 김상수 장성우 등 베테랑 야수와 타자들이 많다. 예정에 없던 충분한 휴식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힘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였다.
폭염이 조금씩 사그라들기 시작하며 답을 확인할 시간이다.
안승호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