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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 6번, 감독으로 첫 우승…박진만이 다시 만든 삼성 왕조 > 스포츠뉴스

선수로 6번, 감독으로 첫 우승…박진만이 다시 만든 삼성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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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49회 작성일 26-11-0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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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여섯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제 사령탑으로도 처음 정상에 올랐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2-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한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되찾았다.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까지 포함하면 구단 통산 9번째 우승이다.

전날 4차전 승리 뒤 박 감독은 “9부 능선을 넘었지만 방심하지 않겠다. 5차전에서 끝낸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고, 그 다짐은 하루 만에 현실이 됐다.

박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우승과 인연이 깊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1998년, 2000년, 2003년, 2004년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05년 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는 2005년과 2006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안정적인 수비와 결정적인 타격을 앞세워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선수로 여섯 번 우승 반지를 낀 박 감독은 2006년 MVP 수상 이후 정확히 20년 만에 같은 삼성의 감독으로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현대와 삼성에서 왕조의 중심을 지켰던 그가 이제는 감독으로 삼성의 새로운 우승을 이끈 셈이다.

지도자 경력도 차근차근 쌓아왔다.

2015년 SK 와이번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2016년 SK 수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삼성으로 돌아와 2군 수비 코치와 1군 수비, 작전, 3루 코치를 거쳤고 2022년에는 퓨처스 감독을 맡아 유망주 육성을 담당했다.

같은 해 8월 허삼영 감독이 물러난 뒤 1군 감독대행을 맡았고 팀을 안정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박 감독이 삼성에 정착시킨 색깔은 강압적인 리더십과 거리가 멀었다.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자율과 책임을 강조했고,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운영에서 실수가 나왔을 때는 자신의 판단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렀다.

결과도 따라왔다.

2024년 삼성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 준우승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시즌 중반 8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4위로 끌어올리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박 감독과 2+1년, 최대 23억원 규모로 재계약하며 소통 능력과 팀 관리 역량에 힘을 실었다.

재계약 첫 시즌에는 자신의 전공인 수비 야구가 완성도를 높였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 팀 실책 85개로 최소 실책 1위에 올랐고, 수비율도 0.984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정규시즌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박 감독은 가을야구에서는 과감한 승부사로 변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선발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으로 돌려 뒷문을 보강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최원태가 흔들리자 다시 원태인을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시키며 상황에 맞게 마운드 구성을 바꿨다.
1차전을 패한 뒤에는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의 긴 이닝 소화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불펜 부담을 줄였다.

4차전에서는 젊은 장찬희를 선발로 내세우는 승부수까지 적중시키며 정규시즌 우승팀 kt를 압박했다.

고참 최형우와 강민호가 중심을 잡고, 주장 구자욱이 선수단을 이끄는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주저하지 않고 뛰는 팀 분위기도 구축했다.

박 감독은 2년 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지우고 선수 시절에 이어 지도자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왕조 시절 수비의 중심이었던 유격수 박진만은 20년이 흐른 뒤 부드러운 소통과 과감한 단기전 운영으로 삼성의 V9을 지휘한 감독이 됐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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