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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보는 넘어, 하는 e스포츠로"...배틀리카 대회사업팀 > 스포츠뉴스

[인터뷰]"보는 넘어, 하는 e스포츠로"...배틀리카 대회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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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53회 작성일 26-11-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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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터 배틀리카 대회 사업팀 강문성 사원, 김하주 사원, 이지은 사원, 이현우 팀장> 
​최근 e스포츠 업계의 화두는 확장성과 저변 확대다. 프로 중심의 '보는 e스포츠'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할 풀뿌리 생태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일반 게이머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하는 e스포츠'의 기반이 단단해야 종목의 수명이 늘어나고 새로운 유망주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e스포츠 토너먼트 플랫폼 기업 배틀리카(Battlelica)는 바로 이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를 현장에서 직접 일구는 기업이다. 실무 최전선을 책임지는 대회사업팀의 강문성 사원, 김하주 사원, 이지은 사원, 이현우 팀장 등 4인을 만나 이들이 만들어가는 풀뿌리 e스포츠의 가치와 비전을 들어봤다.

▶ e스포츠 플랫폼에서 종합 e스포츠 콘텐츠사로, '하는 e스포츠'에 집중

코로나19 시기 온라인 e스포츠 토너먼트 플랫폼으로 출발한 배틀리카는 당시 생겨났던 수많은 플랫폼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서도 살아남아 외연을 넓혔다. 여기에는 PC방 업주 출신인 이개성 배틀리카 대표의 지속적인 투자와 오프라인 현장으로 영역을 확장한 실행력이 자리 잡고 있다.

대회사업팀 실무를 총괄하는 이현우 팀장은 "처음에는 온라인 e스포츠 대회를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공기업 등과의 협업과 보드게임 카페 사업은 물론 오프라인 TCG인 '리프트바운드' 이벤트와 콘텐츠도 운영 중이다"며 "이제는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사업 영역은 넓어졌지만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준은 명확하다. 이 팀장은 대회 기획의 최우선 가치로 관람객이 아닌 '참가자의 경험'을 꼽았다. 그는 "e스포츠는 기존의 '보는 e스포츠'와 직접 참여하는 '하는 e스포츠'로 나눌 수 있다"며 "우리는 '보는 e스포츠'의 문법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즐겁게 대회를 체험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대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회마다 맞춤 운영이 핵심, '완급 조절과 현장 소통'

주최사와 참가자 모두가 만족하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배틀리카 대회사업팀이 내세우는 노하우는 대회 성격에 맞춘 완급 조절과 현장 소통이다.

PC방 아마추어 대회 'WESL'과 보드게임 대회를 담당하는 김하주 사원은 "모든 참가자를 만족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운영진과 참가자의 교류가 중요하다"며 "'하는 e스포츠'를 지향하는 만큼 참가자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규정상 아쉬움이 생기더라도 현장 소통에 최선을 다하면 오히려 호의적인 반응을 보내준다"고 전했다.

이현우 팀장은 "대회마다 얼마나 건조하게 규정대로 할지, 얼마나 감성을 넣어야 할지가 다르다"며 "엄격해야 할 대회는 건조하게 진행하고, 지방이나 풀뿌리 아마추어 대회는 유연하게 운영하는 판단력이 수년간 e스포츠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라고 짚었다. 

실제로 배틀리카는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1500명이 몰린 대규모 온라인 예선을 자체 플랫폼과 심판 8명으로 이틀 만에 소화하는가 하면,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당시 경기장 돌발 변수로 14개 시도 관계자의 요청이 빗발치는 PC방 대회 운영 상황에서도 기민한 현장 조율로 대회를 무사히 치러냈다.

이러한 맞춤형 운영과 노하우는 학교 사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학교 e스포츠 전반을 기획하는 강문성 사원은 "학교 e스포츠는 다양한 성격의 리그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규칙을 완벽히 숙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지도자처럼 가르치며 유연하게 만들어가는 행사가 있는 반면, 학교 대표들이 맞붙는 '스쿨리그'는 공정성이 중요해 프로 스포츠처럼 규정에 입각해 기민하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교내 대회를 전담하는 이지은 사원 또한 "이번 사업으로 총 40개 학교를 찾아가는데 학생들이 좋아해 주는 것이 눈으로 바로 보여 보람을 느낀다"며 "학교 체육관에서 대회와 부스 체험은 물론 캐스터, 카메라, 심판 등 진로 체험 교육도 함께 진행해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다"고 말했다.
▶ 차별화된 '리프트바운드' 대회 운영과 프로 유망주 배출의 보람

최근 배틀리카 대회사업팀이 공을 들이는 분야는 라이엇게임즈의 오프라인 TCG '리프트바운드'다. 배틀리카만의 토너먼트 운영 노하우와 자체 콘텐츠를 결합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하주 사원은 "오즈보드게임카페에서 진행하는 정기 대회 '넥서스 나이트'의 경우 커뮤니티나 오픈채팅방에 후기가 매번 올라오는데, 다른 지점들과 달리 오직 토너먼트 구조로만 대결을 진행해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대회를 통해 파생되는 2차 콘텐츠는 참가자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모으는 원동력이다. 김 사원은 "대회를 진행하며 입상 덱 리스트와 분포도를 정리한 매거진을 발행하고 상위 연계 대회인 '리프트컵'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매거진의 현장 반응이 좋다. 참가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나누면서 소통하는 창구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강문성 사원은 "넥서스 나이트가 5개 지점에서 원활히 돌아가도록 파견 사원과 심판의 기본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며 "더 큰 대회를 열 수 있도록 자체 대회인 '리프트컵'을 메인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풀뿌리 대회를 운영하며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아마추어 무대를 거쳐 프로에 데뷔한 선수들이다. 이현우 팀장은 "FC 온라인 프로게이머 원더08 선수가 어렸을 때 우리가 연 '배틀리카 컵'의 첫 우승자였다"며 "대회마다 우승을 휩쓸더니 몇 년 뒤 정식 프로게이머로 데뷔해 큰 뿌듯함을 느꼈다. 또 5년간 운영했던 LCK 아카데미 시리즈에서 활약하던 시우 선수나 스매쉬 선수 등도 1군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때마다 풀뿌리 대회를 운영하는 보람을 체감한다"고 회상했다.
▶ 오픈형 플랫폼 개편과 국제 포럼 개최를 통한 저변 확대

배틀리카는 올해 말 플랫폼 개편과 국제 포럼 행사 주관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현우 팀장은 "그동안 인력과 응대 리소스 문제로 플랫폼을 폐쇄형으로 운영해 왔지만, 누구나 쉽게 대회를 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말 오픈형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최근 리프트바운드 등 현장 대회에 외국인 참가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영문 버전 패치도 함께 적용해 접근성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에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 국제 e스포츠 포럼'을 주관 개최한다. 서울특별시e스포츠협회 사무국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배틀리카가 서울시와 2년째 진행하는 행사다.

이 팀장은 "12월 열리는 '서울 국제 e스포츠 포럼'에서는 글로벌 트렌드와 함께 서울시가 글로벌 e스포츠 수도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유명 프로게이머 등이 연사로 나서 약 1시간 동안 현장의 이야기를 담는 토크콘서트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기존 PC·모바일 게임을 넘어 전통 스포츠와 버추얼 영역까지 다룬다. 이 팀장은 "FC 바르셀로나 e스포츠 총괄이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관계자 등도 함께한다"며 "얼마 전 서울특별시e스포츠협회 이름으로 스크린 야구 기반의 'WBSC 버추얼컵 서울'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향후 e스포츠 올림픽 등에서 버추얼 e스포츠가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다. 서울시가 글로벌 e스포츠 수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e스포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인터뷰 말미에 대회사업팀 네 사람은 배틀리카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전했다.

강문성 사원은 "집에서 게임을 즐기던 이가 챔피언이 된다는 뜻으로 '카우치 챔피언'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배틀리카가 바로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e스포츠와 TCG, 보드게임 등 풀뿌리 여가 활동을 활성화해 일반 참가자들이 역량을 깨닫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하주 사원은 "처음에는 e스포츠만 보고 입사했지만 보드게임과 TCG 사업을 하며 참가자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며 "배틀리카는 내가 기획하고 싶은 대회를 열 수 있게 해주는 회사인 만큼, 참가자들에게도 '이 회사가 여는 대회는 행복하고 재미있다'는 이미지로 먼저 찾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지은 사원 역시 "다양한 종목으로 더 많은 대회를 열고 싶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끝으로 이현우 팀장은 "e스포츠 대행업이 쉽지는 않지만 어린 시절 스타크래프트를 보고 자란 나에게 아마추어 저변을 넓히는 일은 큰 뿌듯함을 준다"며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e스포츠가 쉽게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길 바란다. 이개성 대표님이 PC방 대회로 출발했던 배틀리카의 정체성과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지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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