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공습에 연기된 사우디 대형 테니스 이벤트…내년 1월 아시안컵도 안갯속
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공격을 받아 연기와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사우디아라비아가 ‘비전 2030’의 핵심 축으로 밀어붙여 온 국제 스포츠 이벤트 유치 전략이 안보 리스크에 가로막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수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비전 2030’의 핵심 축으로 밀어붙여 온 국제 스포츠 이벤트 유치 전략이 안보 리스크에 가로막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수도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초대형 테니스 이벤트가 결국 연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청(GEA)은 14일(현지 시간) 이달 21~24일 리야드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식스 킹스 슬램’ 토너먼트를 12월 27~30일로 두 달 가량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대회 주최 측은 “최근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으로 불거진 안보 우려와 이로 인한 대회 운영상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식스 킹스 슬램은 세계 최정상급 남자 선수 6명만 초청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상금을 걸고 치르는 이벤트성 대회로, 사우디가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 자본을 투입하는 상징적 무대로 꼽혀왔다.
연기 결정의 배경에는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자리하고 있다. 이달 10일 리야드 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이틀 뒤인 12일에도 같은 터미널 인근에 발사체가 낙하해 파키스탄 국적자 1명이 사망했다. 남서부 아브하와 동부 산업 거점 담맘 공항도 잇따라 피격돼 누적 사망자는 20명을 넘어섰다.
후티 반군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전역의 공항이 “안전하지 않다”며 외국 항공사들에 운항 중단을 요구했다. 실제로 일부 항공사가 사우디행 노선을 취소하거나 우회 운항에 나서면서 항공·관광 수요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파장은 다른 종목으로 번지고 있다. 내년 1월 사우디에서 개막 예정인 아시안컵은 2028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결정을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필요하다면 1년을 미룰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이미 이달 16일부터 제다에서 열리는 ‘FIFA e월드컵’ 불참을 선언하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호주축구협회 역시 안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로 예정된 프로골프 아시안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주최 측 또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자국 축구 리그도 타격을 입었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나스르 경기를 포함해 사우디 프로리그 3경기가 연기됐고, AFC 챔피언스리그 일부 경기는 보안 점검 탓에 1시간 늦게 킥오프했다.
출처: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