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 말이 다 맞다" 축구화 던진 후배 향해 고개 숙인 캡틴 손흥민 "공격수들이 미안해"

"민재 말이 다 맞다" 축구화 던진 후배 향해 고개 숙인 캡틴 손흥민 "공격수들이 미안해"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오세훈과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비의 핵'이 던진 뼈아픈 쓴소리에 '캡틴'은 변명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LAFC)이 베네수엘라전 직후 벤치에 축구화를 집어 던지며 분노를 표...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오세훈과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오세훈과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비의 핵'이 던진 뼈아픈 쓴소리에 '캡틴'은 변명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LAFC)이 베네수엘라전 직후 벤치에 축구화를 집어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던 김민재(뮌헨)의 작심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수긍하며 동료들을 다독였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9~10월 A매치 4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41분 오세훈(시미즈)과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렇다 할 결정적 득점 기회를 창출하지 못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A매치 58골로 '전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한국인 역대 A매치 최다 골 동률을 이루고 있는 손흥민의 신기록 달성 역시 오는 6일 우즈베키스탄전(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미뤄졌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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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결과보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경기 직후 불거진 수비진의 불만이었다. 잦은 패스 미스와 역습 허용 속에 홀로 고군분투했던 김민재는 "수비수들이 불쌍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 팀이 하나 돼야 한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민재의 답답함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손흥민은 "김민재의 말이 너무나도 이해된다. 선수들도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공격수들도 생각하는 게 있을 것이다. 매 경기 뒤에서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는데, 공격수들이 더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장으로서, 그리고 팀 동료로서 미안하고 고맙다"며 득점을 올리지 못한 공격진을 대표해 수비진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모레노호 체제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기복을 보이고 있는 대표팀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진단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항상 쉬울 수는 없고, 분명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이 있다. 첫 경기를 잘해서 기대감이 올랐지만, 우리는 여전히 발을 맞춰가는 중이고 감독님도 여러 실험을 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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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족한 부분들이 나왔다는 것은 오히려 좋은 징조다. 좋았던 부분은 다듬고, 보완해야 할 점은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선수도 팀도 발전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축구에 완벽이라는 건 없다.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희생이 필요하다"라며 "오늘은 수비수 입장에서 더 많이 힘들었던 경기다. 이런 부분은 분명히 훈련으로 잡아나가고 고쳐야만 한다"며 다가오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의 반등을 다짐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