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나올 때 4번이나 튕기더라고요” 김원형이 분석한 대만 20세 실업투수 공략법…결승서 또 만납니다[MD고척]

“김도영 나올 때 4번이나 튕기더라고요” 김원형이 분석한 대만 20세 실업투수 공략법…결승서 또 만납니다[MD고척]

대만 투수 린이웨이./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김도영 나올 때 4번이나 튕기더라고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21일 한국-대만의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오프닝라운드 B조 첫 경기가 화두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에게 투수전문가의 시각으로 대만 선...

대만 투수 린이웨이./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대만 투수 린이웨이./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김도영 나올 때 4번이나 튕기더라고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21일 한국-대만의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오프닝라운드 B조 첫 경기가 화두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에게 투수전문가의 시각으로 대만 선발투수 린이웨이를 분석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한국은 그날 5-0 완승을 거뒀지만, 린이웨이에게 5이닝 동안 1안타밖에 못 쳤다.

대만 야구 대표팀 선발로 나서는 린이웨이./대만야구협회 SNS 캡처
대만 야구 대표팀 선발로 나서는 린이웨이./대만야구협회 SNS 캡처

대만전이 열린 21일은 KBO리그 휴식일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고 했다. 우선 린이웨이가 실업팀 소속의 20세 투수라고 해도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우리나라 타자들이 못 칠만했다고 봤다.

김원형 감독은 “ABS가 아니고, 사람 심판이 (스트라이크, 볼 판정)본다. 스무살인데 좌우를 쓸 수 있는 제구력, 쉽게 얘기하면 볼을 던질 줄 아는 젊은 선수 같다. 구종도 다양하고, 제구가 가운데로 거의 몰리지 않았다. 우리 타자들이 고전한 건 바깥쪽으로, 몰리지 않는 공을 잘 던졌다. 그걸 확 노리지 않고선 치기가 어려운 유형의 투수”라고 했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코너워크가 좋았다. 또 사람 심판이 스트라이크 콜을 잘 주기도 했다. 린이웨이가 이를 활용했다고 봐야 한다. 김원형 감독은 “쉽게 얘기하면 좌우코너로 여러 구종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투수다. 구속이 148km까지 나온다고 하던데 나쁘지 않다. 평균 145km 되겠죠”라고 했다.

이중키킹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사실 일관성이 조금 떨어졌다. 1회말 리드오프 김도영에게 3중, 4중 키킹을 했다. 이후에도 기본적으로 이중키킹을 했지만 간혹 3중 키킹도 했다. 그런데 심판진이 별 다른 제재를 하지도 않았다.

이것이 문제가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원형 감독은 “우리나라에선 키킹도 일정하게 가져가야 한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런(린이웨이처럼 2~3중 키킹을 하는) 투수가 있다. 우리는 두 번, 세 번하면 제재를 받는다. 그것은 우리 리그이고, 어제 경기서는 크게 문제가 안 되니까 김도영 나왔을 떼 네 번인가 튕기더라고요”라고 했다.

결국 린이웨이가 심판진의 제재가 없었으니 영리하게 던졌다는 해석이다. 김원형 감독은 “자기 중심을 갖고 밸런스를 잘 이용하는 투수다. (2~3중 키킹을, 안정적인 제구를 동반한 채)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한다. 마운드에서 세 번, 네번 하고 던지라고 해도 못 하는 투수가 많다”라고 했다.

한국은 22일 홍콩을 13-0으로 대파했다. 이제 슈퍼라운드, 결승 및 우승을 바라본다. 역시 결승 상대는 대만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대만이 예선서 재미를 본 린이웨이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왕옌청(한화 이글스)과 린위민(리노 에이시스)의 동반 등판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린이웨이도 같이 투입될 수도 있다. 또 왕옌청과 린위민 중 한 명은 슈퍼라운드 일본전 등판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대만은 한국전 1패를 안고 대회를 치른다. 일본을 이겨야 결승에 갈 수 있다. 그렇다면 왕옌청과 린위민 중 한 명만 한국과의 결승에 나갈 수도 있고, 이는 린이웨이의 등판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원형 감독은 대표팀 타자들에게 특정 코스를 노리라고 조언했다. “국가대표 타자들이 한번 봤기 때문에 다음에 나오면 쉽게 당하지 않을 것 같다. 코스를 확실하게 노리고 들어가야 한다. (결승)심판이 바깥쪽을 얼마나 후하게 줄지, 몸쪽을 후하게 줄지 모르니까, 좌우로 잘 던지는 투수에겐 확실하게 코스를 노려야 한다”라고 했다.

대만 야구 대표팀 선발로 나서는 린이웨이./대만야구협회 SNS 캡처
대만 야구 대표팀 선발로 나서는 린이웨이./대만야구협회 SNS 캡처

역시 레전드 투수 출신 감독다운 날카로운 통찰력과 분석력이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