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관리’부터 ‘경기 직관’까지...‘새내기’ 형 송민규를 돕는 ‘고참’ 동생 이강인
송민규가 22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천안 | 연합뉴스이강인이 22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천안 | 연합뉴스[스포츠경향 천안 | 윤은용 기자] 유럽 무대에서 이제 막 첫발을 뗀 ‘새내기’ 형을, 이미 유럽 생활에 익숙한...


[스포츠경향 천안 | 윤은용 기자] 유럽 무대에서 이제 막 첫발을 뗀 ‘새내기’ 형을, 이미 유럽 생활에 익숙한 동생이 살뜰하게 챙긴다. 오랜만에 축구 대표팀으로 돌아온 송민규(CD나시오날)에게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대표팀 동료이자 든든한 ‘유럽파 선배’다.
송민규는 22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강인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FC서울에서 시작한 송민규는 지난달 포르투갈 리그의 CD나시오날로 이적하며 생애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송민규는 전북 현대에서 뛰던 2024년 3월 이후 약 2년6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동안은 K리그에서만 뛰었기에 시차 적응 같은 것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이번에는 포르투갈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것들을 경험했다. 송민규는 “처음으로 유럽에서 대표팀 합류를 위해 한국으로 왔다. 장거리 비행이 쉽지는 않았다”며 “몸이 힘들고 잠도 잘 못 자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런 송민규를 위해 나선 사람이 바로 이강인이다. 어릴적부터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해왔고, 대표팀 경력 또한 송민규보다 많은 이강인은 송민규의 큰 ‘지원군’이다.
송민규는 “(이)강인이가 점심을 먹고 나를 끌고 가더니 냉탕과 온탕에 번갈아 들어가라고 시켰다”며 “(이강인처럼)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따라가면서 몸 관리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송민규를 챙기는 것은 비단 대표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실 둘의 이야기는 송민규의 귀국길에서부터 시작됐다.
송민규는 한국으로 올 때 마드리드를 경유하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그런데 이를 알게 된 이강인이 먼저 송민규에게 연락했다. 송민규는 “연락이 와서 ‘마드리드를 경유해서 가느냐’고 물었다. 알고보니 강인이랑 같은 항공편이었다”며 “강인이가 자기가 뛰는 경기를 보러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말한 경기는 지난 20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였다. 유럽 무대에서 같이 뛰게된 형을 위해 동생이 준비한 작은 선물이었다. 송민규는 “티켓을 해달라고 했더니 스카이박스를 해줬다. 그래서 재밌게 경기를 봤다”며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그냥 ‘와’라는 말 밖에 안 나왔다. 경기장이 너무 예뻤고, 퀄리티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민규는 이강인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도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함께 뛰었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함께 경험한 사이다. 2살 많은 송민규에게 이강인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형 같은 동생이다. 송민규는 “내가 강인이를 평가할 게 뭐 있나. 경기를 보는데 워낙 잘하더라”며 환하게 웃었다.
천안 |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