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철인이 은퇴식서 떠올린 그 이름 고우석, 기약 없던 3년 도전에 경의 표했다…"저는 1년 하고 왔는데"
2026년 9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고우석이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경기가 끝난뒤 진행된...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최근 '철인' 황재균이 공식적으로 은퇴식을 치렀다. 황재균의 은퇴식에서 예상 밖의 이름이 나왔다. 바로 고우석이다.
황재균의 커리어는 데뷔부터 2016년까지, 그리고 2018년부터 은퇴까지로 나뉜다. 1기는 현대 유니콘스-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시기다. 최고의 내야 유망주에서 국가대표 3루수로 발돋움한 시기다. 2기는 KT 위즈의 주전 3루수다. 2021년 주장으로 팀의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황재균 커리어 첫 우승이기도 하다.
그 중간에 201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있다. 2016시즌을 마친 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콜업이 보장되지 않은 계약. 황재균은 자신의 실력으로 마이너리그를 뚫고 빅리그에 올라왔다.


데뷔전서 낭만을 완성했다. 그해 6월 28일 콜업과 동시에 콜로라도 로키스전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생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완성했다. 공교롭게도 이 홈런은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미국 생활은 길지 않았다. 황재균은 꿈을 이뤘으나, 메이저리그의 벽 또한 실감했다. 18경기 8안타 1홈런 2득점 5타점 타율 0.154 OPS 0.459를 기록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후회는 없다. 올해 초 황재균은 "절대 후회는 안 한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저는 도전을 할 것이고 미국을 갈 것이다. 물론 짧게 있었지만 저에게는 그게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다. 저는 누가 뭐래도 잠깐 있었던 걸 되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황재균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선수가 바로 고우석(LG 트윈스)이다. 지난 13일 자신의 은퇴식 기자회견에서 황재균은 "우석이가 대단하다. 저는 1년하고 오지 않았나. 우석이는 3년간 하면서 팀도 옮기고 트레이드도 하면서 힘든 생활을 버텼다. 메이저리그도 올라갔다. 저는 우석이가 정말 대단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 무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고, 마이애미는 2025년 6월 고우석을 방출했다. 다행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손을 내밀었다. 올해도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 됐다.
꿈을 이뤘다. 7월 8일 빅리그에 콜업됐고,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데뷔전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2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8월 21일 클리블랜드전은 1이닝 3실점으로 아쉬웠다. 고우석은 29일 지명 할당(DFA) 처리됐고, 이후 '친정' LG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LG의 뒷문을 완벽하게 책임지고 있다. 4경기서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다.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KBO리그 복귀 후 첫 홀드다.
황재균은 빅리그에서 돌아온 뒤 8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고우석은 만 28세로 아직 젊다. 고우석의 야구 인생 2막은 어떤 모습일까.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