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남자와 경쟁 불공정 해" 女 세계 1위 호소 통했다…'트랜스젠더 여성부 출전 금지' 英 테니스 기준 강화 발표

[오피셜] "남자와 경쟁 불공정 해" 女 세계 1위 호소 통했다…'트랜스젠더 여성부 출전 금지' 英 테니스 기준 강화 발표

▲ 여자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트랜스젠더 출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영국 테니스협회(LTA)가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식 대회는 물론 클럽 내부 대회까지 여성부 경기에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출전할...

▲ 여자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트랜스젠더 출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 여자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트랜스젠더 출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영국 테니스협회(LTA)가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식 대회는 물론 클럽 내부 대회까지 여성부 경기에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조치는 최근 여자프로테니스(WTA)가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새로운 성별 확인 규정을 도입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영국 내 스포츠계의 성별 기준 강화 흐름에 힘을 싣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기존에도 트랜스젠더 여성은 카운티 대회와 지역 대회, 클럽 간 공식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었다. 다만 각 클럽이 자체 규정을 통해 내부 리그나 친선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주 영국 평등인권위원회가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해당 지침은 영국 대법원이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개념"이라고 판단한 판결에 맞춰 마련됐으며, LTA 역시 이에 따라 규정을 확대 적용하게 됐다.

앞서 WTA 역시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는 일정 기준 이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면 여자부 출전이 가능했지만, 새 규정에서는 Y염색체에 존재하는 SRY 유전자 검사를 통과해야 여자부 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검사는 볼 안쪽 세포를 채취하는 면봉 검사나 혈액 검사, 타액 검사 등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추가적인 의학적 평가를 거쳐 출전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검사를 거부할 경우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에도 선수들이 동의해야 한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투어의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생물학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신체적으로 강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생물학적 남성과 여성이 같은 종목에서 경쟁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여자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트랜스젠더 출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 여자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트랜스젠더 출전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어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나는 이 조치를 지지한다"며 "모든 선수를 검사하겠다면 기꺼이 검사를 받겠다. 매우 공정한 절차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렇게 유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테니스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와 관련한 논란이 많지 않았지만, 성별 기준을 둘러싼 논쟁은 최근 국제 스포츠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성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TA는 지난해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도 "테니스와 패들은 성별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발생하는 종목"이라며 "평균적인 남성은 더 긴 팔과 더 큰 신체 조건, 높은 심폐 능력을 바탕으로 평균적인 여성보다 경기에서 유리한 요소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