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침’ 겪는 LG 박동원, 쉽게 뺄 수 없는 이유→투수들이 느끼는 ‘안정감’ [SS시선집중]
타격 부침 겪는 LG ‘안방마님’ 박동원 라인업서 쉽게 뺄 수 없는 상황 베테랑부터 젊은 선수까지 느끼는 ‘안정감’ 결국 타격까지 살아나 줘야 ‘베스트’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올시즌 타격 부침을 겪는 LG의 ‘안방마님’ 박동원(36). 그러나 쉽사리 라인업에서 뺄 수가 없다. 베테랑부터 젊은 투수들까지 박동원과 호흡을 맞출 때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올시즌 박동원은 타격에서 애를 먹고 있다. 10일 기준 타율 0.227, 11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0을 기록 중이다. 5월에 2할 후반대 타율을 치면서 살아나는 듯했지만, 6월부터 다시 타격감이 식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이렇게 타격에서 고전 중일 때 백업 포수 이주헌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최근 공격력도 올라온 모습이다. ‘폭염 브레이크’ 직전인 두산과 잠실 3연전, 이어진 4일 SSG전에서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도 했다. 다만 아직 경험 등 여러 측면으로 인해 박동원의 적절한 출전도 이뤄져야 한다.
특히 투수들이 박동원과 함께할 때 느끼는 안정감이 다르다. 경기 전 상대 타자를 심층 분석하고, 이걸 투수진과 공유한다. 경기 후에는 투수들에게 이런저런 피드백도 아끼지 않는다. 이런 방식으로 박동원은 LG 마운드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중이다.


LG 필승조로 거듭난 김진수는 “(박)동원이형이 큰 도움 주고 있다. 믿고 던진다는 생각”이라며 “동원이형은 평소에 상대 타자 분석을 정말 많이 한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상대할지 분석한다. 옆에서 그런 걸 보니까 더 믿음이 간다. 거기에 맞추면 길이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2년차 시즌을 치르는 중인 김영우에게도 큰 힘이 된다. 그는 “경기 끝나고 나면 동원 선배가 ‘오늘은 팔이 좀 늦게 나왔다’, ‘오늘은 이게 아쉬웠으니까 다음엔 이렇게 해보자’ 같은 피드백을 잘해준다. 나도 이것저것 질문 많이 한다. 그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투수, 또 외국인 투수도 박동원과 호흡을 맞출 때 편안함을 보인다. 임찬규가 등판하는 날엔 웬만하면 박동원이 주전 포수로 홈플레이트에 앉는다. 앤더스 톨허스트 역시 지난해 LG에 합류한 후부터 박동원에 대한 굳은 신뢰를 보낸 바 있다. 이렇다 보니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박동원을 마음 편하게 라인업에서 제외하기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최근 주변 환경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일단 이주헌의 성장세가 반갑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폭염 브레이크도 겹쳤다. 체력을 더 아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이걸 기반으로 타격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지 꾸준히 경기를 뛰는 가운데,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장점도 더 빛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