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침’ 겪는 LG 박동원, 쉽게 뺄 수 없는 이유→투수들이 느끼는 ‘안정감’ [SS시선집중]

‘타격 부침’ 겪는 LG 박동원, 쉽게 뺄 수 없는 이유→투수들이 느끼는 ‘안정감’ [SS시선집중]

타격 부침 겪는 LG ‘안방마님’ 박동원 라인업서 쉽게 뺄 수 없는 상황 베테랑부터 젊은 선수까지 느끼는 ‘안정감’ 결국 타격까지 살아나 줘야 ‘베스트’

LG 박동원이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전에 출전해 투수에게 공을 던져주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LG 박동원이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전에 출전해 투수에게 공을 던져주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올시즌 타격 부침을 겪는 LG의 ‘안방마님’ 박동원(36). 그러나 쉽사리 라인업에서 뺄 수가 없다. 베테랑부터 젊은 투수들까지 박동원과 호흡을 맞출 때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올시즌 박동원은 타격에서 애를 먹고 있다. 10일 기준 타율 0.227, 11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0을 기록 중이다. 5월에 2할 후반대 타율을 치면서 살아나는 듯했지만, 6월부터 다시 타격감이 식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LG 박동원이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서 수비 이닝을 준비 중이다. 사진 | LG 트윈스
LG 박동원이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NC전에서 수비 이닝을 준비 중이다. 사진 | LG 트윈스

이렇게 타격에서 고전 중일 때 백업 포수 이주헌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최근 공격력도 올라온 모습이다. ‘폭염 브레이크’ 직전인 두산과 잠실 3연전, 이어진 4일 SSG전에서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도 했다. 다만 아직 경험 등 여러 측면으로 인해 박동원의 적절한 출전도 이뤄져야 한다.

특히 투수들이 박동원과 함께할 때 느끼는 안정감이 다르다. 경기 전 상대 타자를 심층 분석하고, 이걸 투수진과 공유한다. 경기 후에는 투수들에게 이런저런 피드백도 아끼지 않는다. 이런 방식으로 박동원은 LG 마운드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중이다.

LG 손주영이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등판해 세이브를 올린 후 포수 박동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LG 손주영이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등판해 세이브를 올린 후 포수 박동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LG 투수 송승기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IA전 1회 투구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포수 박동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LG 투수 송승기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IA전 1회 투구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포수 박동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LG 필승조로 거듭난 김진수는 “(박)동원이형이 큰 도움 주고 있다. 믿고 던진다는 생각”이라며 “동원이형은 평소에 상대 타자 분석을 정말 많이 한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상대할지 분석한다. 옆에서 그런 걸 보니까 더 믿음이 간다. 거기에 맞추면 길이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2년차 시즌을 치르는 중인 김영우에게도 큰 힘이 된다. 그는 “경기 끝나고 나면 동원 선배가 ‘오늘은 팔이 좀 늦게 나왔다’, ‘오늘은 이게 아쉬웠으니까 다음엔 이렇게 해보자’ 같은 피드백을 잘해준다. 나도 이것저것 질문 많이 한다. 그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LG 포수 박동원이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전 5회초 2사 상대 허경민의 파울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LG 포수 박동원이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전 5회초 2사 상대 허경민의 파울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경험이 많은 베테랑 투수, 또 외국인 투수도 박동원과 호흡을 맞출 때 편안함을 보인다. 임찬규가 등판하는 날엔 웬만하면 박동원이 주전 포수로 홈플레이트에 앉는다. 앤더스 톨허스트 역시 지난해 LG에 합류한 후부터 박동원에 대한 굳은 신뢰를 보낸 바 있다. 이렇다 보니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박동원을 마음 편하게 라인업에서 제외하기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최근 주변 환경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일단 이주헌의 성장세가 반갑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폭염 브레이크도 겹쳤다. 체력을 더 아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이걸 기반으로 타격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지 꾸준히 경기를 뛰는 가운데,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장점도 더 빛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