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 미국이 쫓아냈던 소말리아 심판, UEFA 슈퍼컵 휘슬… 아르탄 주심 "진심으로 감사, 기회 얻어 영광"
ⓒX 김태석 기자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휘슬을 잡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가 입국을 거부당해 엄청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아르탄 심판이 2026 UEFA 슈퍼컵을 관장하기 위해 유럽에 입성했다. 아르탄 심판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경기가 될 이번 슈퍼컵의 주심을...

김태석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휘슬을 잡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가 입국을 거부당해 엄청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아르탄 심판이 2026 UEFA 슈퍼컵을 관장하기 위해 유럽에 입성했다. 아르탄 심판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경기가 될 이번 슈퍼컵의 주심을 맡게 된 것을 영광이라고 말했다.
오는 13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예정된 2026 UEFA 슈퍼컵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아스톤 빌라가 대결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과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 아스톤 빌라의 '왕중왕전'에서 양 팀의 슈퍼스타들 못지않게 주목받을 인물이 있다. 바로 경기 진행을 책임질 아르탄 심판이다.
아르탄 심판은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심판진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 입국을 시도했으나 공항에서 거부당해 원치 않는 귀국길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FIFA는 아르탄 심판의 상황과 관련해 입국 승인 여부는 온전히 개최국 소관이라며 발을 빼 엄청난 지탄을 받았다. 이후 FIFA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UEFA가 아르탄 심판에게 UEFA 슈퍼컵 주심을 맡기면서 그나마 한풀이할 기회를 얻게 됐다.

아르탄 심판은 UE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내게 위로와 공감을 보내줬다. 어떤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해 동안 노력했는데 결국 그것을 해내지 못하게 되는 일은 매우 힘든 경험"이라고 월드컵에서 휘슬을 잡지 못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받은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고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운도 따랐지만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다들 상상하겠지만 나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꿈을 계속 좇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이처럼 중요한 경기의 주심으로 선임돼 영광스럽다"라며 UEFA 슈퍼컵에서 기회를 잡은 것을 기뻐했다.
그러면서 일종의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을 품고 UEFA 슈퍼컵을 관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아르탄 심판은 "유럽과 오스트리아에는 규모가 큰 소말리아 공동체가 있다.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이와 같은 경기를 관장한다는 사실에 모두가 크게 기뻐하고 있다"라며 많은 이에게 기쁨을 안긴 만큼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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